이 사이트는 전기차 기록을 주로 다루지만, 저희 집 주차장에는 아이오닉9과 제네시스 G80 가솔린이 나란히 서 있습니다. 전기차 한 대로 모든 이동을 처리하지 못하는 조건에서 내연기관 세단을 함께 굴리다 보니, G80 쪽 지출도 매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가장 자주 받는 질문이 이것입니다. 2.5T와 3.5T, 실제로 1년에 얼마나 차이가 나느냐.

이 글은 그 차액 하나만 계산합니다. 승차감이나 가속 느낌은 다루지 않습니다. 두 파워트레인의 차이를 연료비와 자동차세라는 두 개의 숫자로만 환산하면 연간 얼마가 나오는지, 계산 과정을 그대로 펼쳐 두겠습니다. 유가는 오피넷 2026년 7월 19일 전국 평균 보통휘발유 1,873.38원/L을 씁니다.

두 엔진의 공식 제원부터 나란히

차액을 계산하려면 먼저 무엇이 다른지 확정해야 합니다. 아래는 제네시스 공식 제원 기준입니다.

구분2.5 터보3.5 터보
배기량2,497cc3,470cc
최고출력304PS / 5,800rpm380PS
최대토크43.0kgf·m / 1,650~4,000rpm54.0kgf·m
공차중량 (2WD)1,830~1,850kg1,930~1,935kg
공차중량 (AWD)1,900~1,920kg2,000~2,005kg
시작가 (2WD, 개소세 3.5%)5,978만원6,628만원

배기량 차이는 973cc, 출력 차이는 76PS입니다. 시작가는 650만원 벌어집니다. 여기까지는 카탈로그를 펼치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는 값이고, 이 글이 다루려는 것은 차를 산 다음 해마다 반복되는 비용입니다.

연비는 하나의 숫자가 아니다 — 휠 사이즈가 만드는 범위

돌아다니는 구 수치 주의 G80 연비를 검색하면 2.5T와 3.5T의 복합연비를 소수점 한 자리 단일값으로 못 박은 표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 값들은 2020년 3세대 출시 당시 제원이고 현행 제원표와 다릅니다. 아래 표가 현행 공식 값입니다.

현행 공인연비는 단일값이 아니라 범위이며, 범위가 생기는 이유는 휠 사이즈(18·19·20인치)입니다.

구분도심고속도로복합 공식 확인
2.5T 2WD8.6~9.112.2~13.29.9~10.5 km/L
2.5T AWD8.1~8.411.7~12.49.4~9.8 km/L
3.5T 2WD7.4~7.611.08.7~8.8 km/L
3.5T AWD7.110.28.2 km/L

표를 보면 같은 2.5T 2WD 안에서도 휠 선택에 따라 복합연비가 0.6km/L 움직입니다. 그래서 "2.5T는 10.5, 3.5T는 8.7"처럼 유리한 쪽 끝값만 골라 비교하면 차액이 부풀려집니다. 아래 계산은 범위의 양 끝을 각각 맞물려 최소 차액과 최대 차액을 함께 냅니다.

2WD 기준 1km당 연료비 2.5T 최선: 1,873.38원 ÷ 10.5km/L = 178.4원/km
2.5T 최악: 1,873.38원 ÷ 9.9km/L = 189.2원/km
3.5T 최선: 1,873.38원 ÷ 8.8km/L = 212.9원/km
3.5T 최악: 1,873.38원 ÷ 8.7km/L = 215.3원/km
같은 조건끼리 맞물리면 최선 대 최선은 212.9 − 178.4 = 34.5원, 최악 대 최악은 215.3 − 189.2 = 26.1원입니다. 3.5T가 1km마다 26.1~34.5원 더 든다

AWD를 고르면 두 엔진 모두 연비가 내려가지만 격차 자체는 비슷한 폭으로 유지됩니다. 2.5T AWD 복합 9.4~9.8km/L에 같은 유가를 적용하면 1,873.38 ÷ 9.8 = 191.2원/km, 1,873.38 ÷ 9.4 = 199.3원/km입니다. 3.5T AWD는 복합 8.2km/L 단일값이라 1,873.38 ÷ 8.2 = 228.5원/km로 고정됩니다. 차액은 29.2~37.3원/km로, 2WD보다 오히려 조금 더 벌어집니다.

자동차세 차액은 매년 252,980원으로 고정된다

연료비는 얼마나 달리느냐에 따라 움직이지만, 자동차세는 주행거리와 무관하게 매년 같은 금액이 나옵니다. 비영업용 승용차는 배기량 1,600cc 초과 시 배기량 전체 × 200원에 지방교육세 30%를 더해 산출합니다.

G80 2.5T (2,497cc) 연간 자동차세 2,497cc × 200원 = 499,400원
지방교육세 499,400 × 0.3 = 149,820원
합계 = 649,220원
연 649,220원
G80 3.5T (3,470cc) 연간 자동차세 3,470cc × 200원 = 694,000원
지방교육세 694,000 × 0.3 = 208,200원
합계 = 902,200원
연 902,200원 · 2.5T 대비 +252,980원
널리 퍼진 오공식 자동차세를 "(배기량 − 1,600) × 200원" 으로 계산하는 글이 상당히 많은데 틀린 공식입니다. 1,600cc는 세율 구간을 나누는 기준일 뿐이고, 곱셈은 배기량 전체에 적용합니다. 이 오공식을 2.5T에 넣으면 (2,497 − 1,600) × 200 × 1.3 = 233,220원이 나와 실제 649,220원보다 416,000원이나 적게 나옵니다. 3.5T도 486,200원으로 계산돼 똑같이 416,000원이 빕니다. 두 차종 모두 오차가 416,000원으로 같은 이유는 빠뜨린 1,600cc분이 1,600 × 200 × 1.3 = 416,000원으로 고정되기 때문입니다. 과세 구조를 더 깊게 보려면 자동차세, 전기차와 3.5리터 세단은 얼마나 다른가에서 이어집니다.

주행거리를 넣으면 차액이 결정된다

이제 고정비(자동차세 252,980원)와 변동비(26.1~34.5원/km)를 합칩니다. 2WD 기준입니다.

연간 주행거리연료비 차액자동차세 차액연간 총 차액
5,000km130,500~172,500원252,980원약 38만~43만원
10,000km261,000~345,000원252,980원약 51만~60만원
15,000km391,500~517,500원252,980원약 64만~77만원
20,000km522,000~690,000원252,980원약 77만~94만원
30,000km783,000~1,035,000원252,980원약 104만~129만원

여기서 읽어야 할 것은 총액보다 구성비의 이동입니다. 연 5,000km만 타면 차액의 60~66%가 자동차세에서 나옵니다. 얼마를 타든 빠져나가는 돈이 차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연 30,000km를 타면 자동차세 비중은 20~24%로 내려가고 연료비가 주도합니다.

연 15,000km, 5년 누적 차액 (2WD) (391,500 + 252,980) × 5 = 3,222,400원
(517,500 + 252,980) × 5 = 3,852,400원
유가와 세율이 지금 그대로라는 가정에서의 값입니다. 5년간 약 322만~385만원

차량 가격 차이 650만원(2WD 기본 트림 시작가 기준)과 나란히 놓으면 그림이 분명해집니다. 연 15,000km를 5년 타면 운용 차액이 취득 시점 가격차의 절반 안팎까지 쌓입니다.

실연비를 넣으면 어떻게 되나

위 계산은 전부 공인연비 기준입니다. 실제 주행은 공인값과 다르게 나옵니다. 2.5T 후륜에 대해 오너들이 보고하는 범위는 도심 정체 시 6~8km/L, 조심해서 몰면 누적 9.7km/L까지, 고속도로에서는 13~14km/L가 일반적이고 정속 주행 시 16.5km/L까지 보고됩니다. 오너 보고

확인 한계 위 실연비 수치는 커뮤니티·영상 기반이라 표본 편향이 있고 공인 데이터가 아닙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3.5T의 실연비는 확인된 자료를 찾지 못했습니다. 한쪽만 실연비를 알고 다른 쪽은 모르는 상태에서 두 값을 빼면 그 차액은 근거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글의 차액 계산은 양쪽 모두 공인값으로만 수행했습니다. 참고로 "G80 실연비 16km/L"라는 제목을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고속 정속 주행의 최대치를 대표값처럼 옮긴 것입니다.

다만 방향은 읽을 수 있습니다. 실주행에서 공인값이 지켜지지 않는 정도는 배기량이 큰 쪽에서 더 크게 벌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도심 비중이 높은 사용 패턴에서 위 표의 차액은 하한선에 가깝습니다.

이 계산에 넣지 않은 것

차액을 왜곡하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제외한 항목이 있습니다.

G80 한 대의 연간 지출 전체를 항목별로 쌓아 보려면 대형 세단 실유지비 2026으로, 이 차를 전기차와 함께 굴릴 때의 합산 구조는 2대 유지비 전체 계산으로 이어집니다.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원론적 비용 구조 차이는 기존 글 전기차 vs 내연기관 유지비에 정리돼 있습니다.

정리 3.5T를 고르면 자동차세로 매년 252,980원이 확정적으로 더 나가고, 여기에 1km당 26.1~34.5원의 연료비가 붙습니다. 연 15,000km 기준 연간 약 64만~77만원입니다. 이 숫자를 76PS의 출력차와 저울에 올리는 것이 이 선택의 실제 내용입니다.

이 글에 쓰인 자료

요금·가격은 2026년 7월 19~20일 확인 기준입니다. 제도와 단가는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실제 결제 전 공식 자료를 다시 확인하세요.

글 ·

전기차 한 대와 가솔린 세단 한 대를 함께 운용하며, 두 차의 유지비를 같은 기준으로 계산해 적습니다. 자동차 업계 종사자나 정비 자격 보유자가 아닌 개인 운영자이고, 수치는 제조사 공식 제원표·법령·요금 공고에서 직접 확인한 것만 싣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값은 비워 두고 조회처를 안내합니다. 필명으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