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를 살 때 가장 자주 나오는 걱정이 감가입니다. 그리고 이 걱정은 근거가 있습니다. 전기차의 3년 감가율은 내연기관차의 거의 두 배입니다.

이 글은 실제 감가율을 숫자로 확인하고, 그럼에도 총비용에서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정리합니다.

3년 감가율 — 두 배 차이

구분3년 감가율
국산 내연기관차20% 내외 (자료에 따라 25~35%)
전기차40~50%

2차 자료 조사 기관과 대상 차종에 따라 편차가 있습니다.

5,000만 원짜리 차를 3년 타면 내연기관은 4,000만 원 안팎, 전기차는 2,500만~3,000만 원 수준이 된다는 뜻입니다. 3년에 1,000만 원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비테슬라 전기차의 중고 잔존가치는 45~55% 수준으로 제시됩니다 2차 자료.

왜 이렇게 빨리 떨어지나

첫 번째 요인이 핵심입니다. 전기차 감가가 큰 것은 차가 빨리 낡아서가 아니라 신차에 보조금이 붙기 때문입니다. 내가 보조금을 받고 샀듯, 다음 사람도 신차를 사면 보조금을 받습니다. 그래서 중고 전기차는 그 아래 가격으로 내려가야 팔립니다. 감가의 상당 부분이 이미 내가 받은 혜택의 반납인 셈입니다.

그럼 손해인가 — 총비용으로 봐야 한다

감가만 보면 불리하지만, 보유 기간의 비용이 다릅니다.

항목전기차
연료비유리 — 완속 294.3원/kWh 기준 대폭 절감
자동차세유리 — 배기량 과세 대상 아님
정비비유리 — 엔진오일·미션오일 등 항목 없음
보험료불리 — 평균 20~30% 높음
타이어불리 — 마모가 최대 20% 빠름
감가불리 — 3년 40~50%

실제로 3~5년 보유 기준으로 계산하면, 초기 감가율이 높아도 유지비 절감으로 총비용은 내연기관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2차 자료. 5년 기준 상세 계산은 전기차와 내연기관 총소유비용에 정리했습니다.

흐름은 개선되는 중

배터리 보증 기간이 늘고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중고 전기차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고 있습니다. 인기 모델은 내연기관차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잔가율을 보이는 경우도 나타납니다 2차 자료.

2027년 2월부터 EU에서 시행되는 배터리 여권도 같은 방향입니다. 배터리 이력이 투명해지면 "상태를 모르니 깎는" 부분이 줄어듭니다.

잔존가치를 지키는 방법

  1. 급속충전 비중 관리 — 전체의 50% 이하 권장. 중고 평가에서 확인 항목입니다.
  2. 정기 점검 이력 보관 — 보증 승계와 신뢰도에 직결됩니다.
  3.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유지 — 미적용 차량은 감점 요인입니다.
  4. SOH 진단서 확보 — 판매 시 공식 진단 결과가 있으면 협상력이 다릅니다.
  5. 의무운행기간 확인 — 매도 시점에 잔여 기간이 있으면 매수자 부담이 됩니다.

보유 기간을 길게 잡는 것이 유리하다

3년 단위로 차를 바꾸는 패턴이라면 전기차는 불리합니다. 감가가 가장 가파른 구간을 매번 통과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7~10년 장기 보유라면 유지비 절감이 누적되면서 감가 손해를 상쇄합니다. 배터리 보증도 기아 8년·16만km, 제네시스 10년·20만km로 이 기간을 덮습니다. 배터리 보증 참조.

마무리

전기차의 3년 감가율은 40~50%로 내연기관차(20~35%)보다 크고, 잔존가치는 45~55% 수준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차의 노후가 아니라 신차에 붙는 보조금입니다.

다만 3~5년 총비용으로 보면 유지비 절감이 감가를 상당 부분 상쇄합니다. 보유 기간을 길게 가져갈수록 유리한 구조라는 점을 계산에 넣으시길 권합니다.

이 글에 쓰인 자료

2026년 8월 20일 확인 기준입니다. 감가율은 모델·연식·시장 상황에 따라 편차가 크므로 실제 시세는 중고차 플랫폼에서 해당 모델로 직접 확인하세요.

글 ·

전기차 한 대와 가솔린 세단 한 대를 함께 운용하며, 두 차의 유지비를 같은 기준으로 계산해 적습니다. 자동차 업계 종사자나 정비 자격 보유자가 아닌 개인 운영자이고, 수치는 제조사 공식 제원표·법령·요금 공고에서 직접 확인한 것만 싣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값은 비워 두고 조회처를 안내합니다. 필명으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