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걱정 중 하나가 "몇 년 뒤 배터리를 갈면 큰돈이 들지 않겠느냐"입니다. 배터리는 차값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니 자연스러운 우려입니다.

그런데 실제 보증 조건을 보면 걱정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이 글은 국내 주요 브랜드의 보증 기간과, 무엇이 보증 대상이고 무엇이 아닌지를 정리합니다.

국내 보증 조건

브랜드보증 기간성능 보증 기준
기아 (EV6·EV9·니로 EV 등)8년 또는 16만km70%
제네시스 (GV60·전동화 GV70·G80)10년 또는 20만km70%

2차 자료 모델·연식·판매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계약 시 보증서로 확인하세요.

둘 중 먼저 도달하는 조건이 적용됩니다. 연 15,000km를 달린다면 16만km에 도달하는 데 약 10.7년이 걸리므로, 대부분의 개인 사용자에게는 기간(8년·10년)이 먼저 옵니다.

"70% 성능 보증"의 뜻

보증 기간 안에 배터리 용량이 초기의 70% 아래로 떨어지면 제조사가 대응한다는 약속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70%까지의 감소는 정상 노화로 보고 보증 대상이 아닙니다.

70%가 어느 정도인가. 공인 주행거리 500km 차량이라면 350km 수준입니다. 8년 뒤에도 350km 이상은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실제로는 이보다 완만하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고 시장에서 통용되는 양호 기준선인 SOH 80%도 이 위쪽입니다. 중고 전기차 확인법 참조.

배터리 용량이 줄어드는 현상 자체는 고장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노화입니다. 왜 생기는지는 배터리는 왜 열화되나에 정리했습니다.

영업용은 조건이 다르다

택시처럼 주행거리가 압도적으로 많은 영업용 차량은 별도 상품이 있습니다. 기아는 영업용 전기차(니로·쏘울) 대상으로 기존 20만km(10년) 보증에 연장 상품을 운영합니다 2차 자료.

연장 상품총 보증가격
10만km 연장30만km275만 원
20만km 연장40만km415만 원

이 숫자가 알려 주는 것이 있습니다. 제조사가 40만km까지 보증을 팔 수 있다고 판단한다는 점입니다. 배터리 수명에 대한 제조사의 내부 전망을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가격표입니다.

실제로 LFP 배터리의 사이클 수명은 3,000~5,000회로 보고됩니다. 1회 충전에 400km를 간다고 하면 산술적으로 120만km에 해당합니다. LFP와 삼원계 참조.

보증이 깨질 수 있는 경우

보증은 무조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지켰을 때 유효합니다.

세 번째가 최근 중요해졌습니다. 배터리 관리 시스템은 무선 업데이트(FOTA) 대상이라, 업데이트 알림을 계속 미루면 보증 조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OTA 업데이트 참조.

중고로 넘길 때 — 승계

중고 거래에서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남은 보증 기간, 승계 가능 여부, 승계 조건입니다. 승계 정책은 제조사마다 다르므로, 차대번호로 서비스센터에 조회해 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보증서와 점검 기록은 반드시 함께 받으세요. 나중에 보증을 청구하거나 다시 팔 때 근거 자료가 됩니다. 정기 점검 이력이 비어 있으면 보증 적용에서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중고 전기차에는 보증과 별개로 보조금 의무운행기간도 따라옵니다. 매수자가 잔여 의무를 승계하므로 이 부분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보조금 조건 참조.

마무리

국내 전기차 배터리 보증은 기아 8년·16만km, 제네시스 10년·20만km이며 성능 보증 기준은 모두 70%입니다. 영업용은 최대 40만km까지 연장 상품이 있습니다.

70%까지의 용량 감소는 정상 노화로 보증 대상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정기 점검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지켜야 보증이 유효하다는 점이 실질적으로 중요합니다.

이 글에 쓰인 자료

2026년 8월 20일 확인 기준입니다. 보증 조건은 브랜드·모델·판매 시점에 따라 다르므로 계약 시 받은 보증서 원문을 확인하세요.

글 ·

전기차 한 대와 가솔린 세단 한 대를 함께 운용하며, 두 차의 유지비를 같은 기준으로 계산해 적습니다. 자동차 업계 종사자나 정비 자격 보유자가 아닌 개인 운영자이고, 수치는 제조사 공식 제원표·법령·요금 공고에서 직접 확인한 것만 싣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값은 비워 두고 조회처를 안내합니다. 필명으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