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두 대가 문 앞에 서 있고, 오늘 갈 거리가 정해져 있습니다. 아이오닉9을 꺼내면 얼마고 G80을 꺼내면 얼마인가. 이 글은 그 한 가지 질문에만 답합니다. 연간 총액이나 세금은 다른 글로 넘기고, 구간 하나에 드는 값만 봅니다.
계산에 필요한 재료는 1km당 단가 두 개입니다. 아이오닉9 2WD는 공인 복합 전비 4.3km/kWh에 개편 후 완속 단가 294.3원/kWh를 나눠 68.4원/km, G80 3.5T 2WD는 공인 복합연비 8.8km/L에 보통휘발유 1,873.38원/L을 나눠 212.9원/km입니다. 두 값을 거리에 곱하면 아래 표가 됩니다.
50km · 100km · 300km · 500km — 네 구간 실비 대조
| 주행 거리 | 아이오닉9 2WD 완속(294.3원) | 아이오닉9 2WD 초급속(391.9원) | G80 2.5T 2WD 보통휘발유 | G80 3.5T 2WD 보통휘발유 |
|---|---|---|---|---|
| 1km 단가 | 68.4원 | 91.1원 | 178.4원 | 212.9원 |
| 50km | 3,420원 | 4,555원 | 8,920원 | 10,645원 |
| 100km | 6,840원 | 9,110원 | 17,840원 | 21,290원 |
| 300km | 20,520원 | 27,330원 | 53,520원 | 63,870원 |
| 500km | 34,200원 | 45,550원 | 89,200원 | 106,450원 |
G80 2.5T 열의 178.4원/km은 공인 복합연비 상단 10.5km/L 기준입니다. 하단 9.9km/L이면 189.2원/km이 되어 500km에서 94,600원까지 올라갑니다. 3.5T도 마찬가지로 연비 하단(8.7km/L)을 적용하면 215.3원/km, 500km에 107,650원입니다. 표의 가솔린 금액은 모두 최선의 경우라는 뜻입니다.
차액이 커지는 속도 — 100km마다 1만 4천원
| 거리 | 아이오닉9 완속 | G80 3.5T | 차액 | 배율 |
|---|---|---|---|---|
| 50km | 3,420원 | 10,645원 | 7,225원 | 약 3.1배 |
| 100km | 6,840원 | 21,290원 | 14,450원 | 약 3.1배 |
| 300km | 20,520원 | 63,870원 | 43,350원 | 약 3.1배 |
| 500km | 34,200원 | 106,450원 | 72,250원 | 약 3.1배 |
배율은 거리와 무관하게 3.1배로 고정됩니다. 단가 비율이니 당연한 결과지만, 실제 지갑에서 나가는 차액의 절대값은 거리에 정비례해 커집니다. 50km 왕복 심부름은 7천원 차이라 무시하기 쉽고, 500km 주행 한 번은 7만원 차이라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짧은 거리에서 차이가 작다고 느끼는 이유는 배율이 낮아서가 아니라 곱해지는 거리가 작기 때문입니다.
충전기 출력을 바꾸면 왼쪽 열이 움직인다
가솔린 쪽은 주유소를 바꿔도 리터 단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지만, 전기차 쪽은 어느 충전기에 꽂았느냐로 표가 다시 계산됩니다. 2026년 4월 30일 개편으로 공공 충전요금은 출력별 5단계가 됐습니다.
| 충전기 출력 | 단가(회원) | 아이오닉9 2WD 1km | 500km 주행 시 |
|---|---|---|---|
| 30kW 미만(완속) | 294.3원/kWh | 68.4원 | 34,200원 |
| 30~100kW | 347.2원/kWh | 80.7원 | 40,350원 |
| 100~150kW | 367.9원/kWh | 85.6원 | 42,800원 |
| 150~200kW | 379.9원/kWh | 88.3원 | 44,150원 |
| 200kW 이상(초급속) | 391.9원/kWh | 91.1원 | 45,550원 |
같은 500km인데 충전기 선택만으로 11,350원이 갈립니다. 그래도 최상단인 초급속 45,550원조차 G80 3.5T의 106,450원에 비하면 절반이 되지 않습니다. 전기차 쪽 최악의 조건과 가솔린 쪽 최선의 조건을 붙여도 순서가 뒤집히지 않는다는 점이 이 표의 요지입니다.
사륜 조합으로 다시 세우면
두 차 모두 사륜 구동이면 양쪽 효율이 함께 떨어집니다. 아이오닉9 AWD는 공인 복합 4.1km/kWh, G80 3.5T AWD는 8.2km/L입니다.
전기차를 가장 비싼 초급속으로만 충전한 조건임에도 격차가 유지됩니다. 사륜 전환으로 아이오닉9은 1km당 4.5원(68.4→71.8원, 완속 기준), G80 3.5T는 15.6원(212.9→228.5원)이 올라, 구동 방식 변경의 비용 부담은 가솔린 쪽이 3배 이상 크게 받습니다.
고급유를 넣는 순간
G80 3.5T AWD에 고급유를 넣으면 표가 한 번 더 벌어집니다. 2026년 7월 19일 기준 고급휘발유는 2,350.06원/L로, 보통유보다 리터당 약 477원 비쌉니다.
3.5T AWD의 권장 옥탄가가 RON 96이라는 이야기는 2차 자료에서 확인되지만 공식 매뉴얼 원문으로는 확인하지 못했고, 커뮤니티에는 반대 견해도 존재합니다. 이 논쟁 자체는 고급유를 넣어야 하나 — RON 96 권장을 둘러싼 논쟁에서 따로 정리합니다. 여기서는 비용의 크기만 확정해 둡니다. 500km를 8.2km/L로 달리면 약 61L가 필요하고, 리터당 477원의 프리미엄을 곱하면 고급유 선택 한 번에 약 29,000원이 더 붙습니다(1km 단가로는 228.5원 → 286.6원, 58.1원 증가).
이 표가 유효하지 않은 조건
위 숫자는 다음 조건이 유지될 때만 그대로 성립합니다.
- 공인 복합값을 그대로 쓴 계산입니다. 아이오닉9의 공인 고속 전비는 2WD 3.9km/kWh, AWD 3.7km/kWh로 복합값보다 낮습니다. 고속 비중이 높은 구간이면 전기차 쪽 금액이 복합 기준보다 올라갑니다. 반대로 G80 2.5T는 고속 12.2~13.2km/L로 복합보다 높아, 고속 장거리는 표의 격차를 좁히는 방향으로 작용합니다.
- 기온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아이오닉9의 계절별 실전비는 신뢰할 만한 출처를 확보하지 못해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 충전 대기 시간은 값으로 환산하지 않았습니다. 장거리에서 정차 시간을 비용으로 볼지는 장거리는 어느 차로 갈까에서 다룹니다.
- 단가는 계속 움직입니다. 유가는 7월 4일 1,909원에서 7월 19일 1,873원까지 7주 연속 내렸습니다.
이 구간 계산이 1년치로 쌓이면 어떻게 되는지는 2대 유지비 전체 계산에서, 요금 5단계 개편 자체의 구조는 2026년 4월 공공 충전요금 5단계 개편 정리에서 이어집니다. 공인값과 실제 주행의 차이가 왜 생기는지는 공인 주행거리 vs 실주행거리를 참고하세요.
이 글에 쓰인 자료
- 오피넷 평균판매가격(2026-07-19 조회) — opinet.co.kr
- 공공 충전요금 5단계 개편 보도(2026-04-29) — mt.co.kr
- 현대차그룹 아이오닉9 출시 보도자료 — hyundaimotorgroup.com
- 제네시스 G80 공식 제원(연비·배기량) — genesis.com
- E-pit 충전요금 안내(금액 미인용, 확인처) — e-pit.co.kr
요금·가격은 2026년 7월 19~20일 확인 기준입니다. 제도와 단가는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실제 결제 전 공식 자료를 다시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