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산 뒤에도 기능이 늘어나거나 성능이 달라지는 일은 예전에는 없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고치려면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겨야 했습니다. OTA(Over-The-Air)는 이 과정을 무선으로 처리하는 기술입니다.

이 글은 OTA가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지, 그리고 업데이트할 때 지켜야 할 것을 정리합니다.

두 종류 — SOTA와 FOTA

같은 OTA라도 무엇을 고치느냐에 따라 성격이 다릅니다.

구분대상성격
SOTA
(Software OTA)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커넥티드 서비스비안전 영역
FOTA
(Firmware OTA)
파워트레인, 배터리 관리(BMS), ADAS핵심 제어 영역

2차 자료

중요한 것은 FOTA입니다. 내비게이션 지도가 갱신되는 것과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제어 로직이 바뀌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후자는 주행거리, 충전 속도, 배터리 수명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현대 아이오닉 5·6, 기아 EV6·EV9 같은 전용 전기차는 인포테인먼트뿐 아니라 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전동화 파워트레인 제어까지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2차 자료.

전기차에서 OTA가 특히 의미 있는 이유

내연기관차의 성능은 기계 부품이 결정합니다. 소프트웨어로 바꿀 수 있는 폭이 제한적입니다.

전기차는 반대입니다. 배터리에서 얼마를 꺼낼지, 충전을 어느 속도로 받을지, 회생제동을 어떻게 걸지가 모두 제어 소프트웨어의 판단입니다. 같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만 바꿔도 결과가 달라집니다.

그래서 전기차에서는 업데이트로 충전 속도가 개선되거나, 반대로 보호를 위해 제한이 강화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BMS가 하는 일은 BMS 설명에 정리했습니다.

업데이트로 성능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안전 이슈나 배터리 보호를 위해 충전 상한이나 출력이 제한되는 업데이트가 배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손해처럼 느껴지지만, 대개 화재 위험이나 급격한 열화를 막기 위한 조치입니다. 리콜과 함께 진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업데이트할 때 지킬 것

FOTA는 차량 제어 계통을 건드리므로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일반적으로 안내되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체적인 절차와 지원 차종은 제조사 공식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도는 뒤늦게 따라왔다

OTA가 처음 등장했을 때 국내에서는 제도 공백 문제가 있었습니다. 차량 통신모듈로 소프트웨어를 바꾸는 행위가 자동차관리법상 튜닝·정비 규정과 충돌할 여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2차 자료. 이후 관련 제도 개선이 논의되며 정비돼 왔습니다.

기술이 먼저 나오고 제도가 따라간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배터리 이력 관리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진행 중입니다. 배터리 여권 참조.

보증과 직접 연결된다

업데이트를 미루는 것이 단순히 기능을 늦게 받는 문제가 아닙니다. 배터리 보증 조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브랜드고전압 배터리 보증성능 기준
기아8년 또는 16만km70%
제네시스10년 또는 20만km70%

2차 자료 모델·연식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보증은 무조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을 지켰을 때 유효합니다. 정기 점검 이행, 비공식 개조 여부와 함께 배터리 관리 관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여부가 조건에 포함됩니다. 8년·16만km짜리 보증을 업데이트 미적용으로 흔들 이유는 없습니다. 배터리 보증 참조.

이력이 남는 방향으로 간다

EU는 2027년 2월 18일부터 전기차 배터리와 2kWh 초과 산업용 배터리에 배터리 여권을 의무화합니다. QR 코드로 배터리의 건강 상태와 이력을 확인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소프트웨어 이력도 같은 흐름에 있습니다. 앞으로는 업데이트를 제때 받았는지가 기록으로 남고, 그것이 중고 평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배터리 여권 참조.

중고차에서 확인할 것

중고 전기차를 볼 때 OTA 지원 여부와 업데이트가 최신인지를 확인하면 도움이 됩니다. 안전 관련 업데이트가 누락된 채로 운행된 차량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OTA 지원 차종은 시간이 지나도 기능이 보완되므로, 같은 연식이라도 상대적으로 오래 쓸 만합니다. 중고 확인 절차는 중고 전기차 확인법에 있습니다.

마무리

OTA는 인포테인먼트를 고치는 SOTA와 파워트레인·배터리 관리·ADAS까지 고치는 FOTA로 나뉩니다. 전기차는 성능의 상당 부분이 소프트웨어 판단에 달려 있어, 업데이트 하나로 충전 속도나 주행거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알림이 오면 미루지 말고 조건을 갖춰 진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성능 개선뿐 아니라 안전 관련 조치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 쓰인 자료

2026년 8월 19일 확인 기준입니다. 지원 차종과 업데이트 조건은 모델·연식에 따라 다르므로 제조사 공식 안내를 확인하세요.

글 ·

전기차 한 대와 가솔린 세단 한 대를 함께 운용하며, 두 차의 유지비를 같은 기준으로 계산해 적습니다. 자동차 업계 종사자나 정비 자격 보유자가 아닌 개인 운영자이고, 수치는 제조사 공식 제원표·법령·요금 공고에서 직접 확인한 것만 싣습니다. 확인하지 못한 값은 비워 두고 조회처를 안내합니다. 필명으로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