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반려동물을 데려올 때 펫숍·온라인몰에서 권하는 용품을 다 사면 50만원이 우습게 넘어갑니다. 그중 진짜로 첫날 필요한 것은 12가지 정도입니다. 나머지는 한 달 살아보고 필요할 때 사도 늦지 않습니다.

강아지 필수 12가지

1. 사료 (1~2주분)

분양처에서 먹던 사료를 동일하게 1~2주분 받아오세요. 갑작스런 사료 변경은 설사·구토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1~2주 적응 후 새 사료로 천천히 전환합니다.

2. 식기 + 물그릇

스테인리스 또는 도자기 권장. 플라스틱은 알레르기·턱드름 원인이 되기 쉽습니다. 미끄럼 방지 받침이 있는 제품이 식사 시 편리합니다.

3. 켄넬·하우스

강아지 평생 안전 공간. 처음부터 켄넬에 익숙해지면 병원·이사·여행 시 큰 도움이 됩니다. 앉았을 때 천장에 닿지 않고, 한 바퀴 돌 수 있는 크기. 너무 크면 안에서 배변합니다.

4. 배변 패드 (대용량)

첫 1~2개월은 배변 훈련 중이라 사용량이 많습니다. 100매 이상 대용량으로 준비하세요. 두께·흡수력 좋은 제품이 비싸 보여도 결국 절약입니다.

5. 리드줄·하네스

3차 예방접종 후 외출 시작 전에 미리 익숙해지도록. 목줄보다 하네스(가슴줄)가 기관 압박이 적어 권장됩니다. 너무 헐겁지도 조이지도 않게 손가락 2개 들어가는 정도.

6. 인식표 (이름·연락처)

분실 대비. 동물등록과는 별개로, 외부에서 즉시 보일 수 있는 인식표가 가장 빠른 회수 방법입니다.

7. 노즈워크·장난감 (2~3개)

너무 많이 사지 마세요. 강아지는 한 번에 한두 개만 가지고 놀고, 새 장난감에 1~2주마다 흥미를 잃습니다. 안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잠시 치웠다가 다시 꺼내면 새것처럼 좋아합니다.

8. 방석·매트

처음에는 저렴한 것으로 충분합니다. 어린 강아지는 물고 뜯어 망가뜨릴 가능성이 큽니다.

9. 발톱깎이 + 빗

강아지 전용 발톱깎이(가위형 또는 길로틴형). 빗은 견종에 맞게 — 단모종은 슬리커 브러시, 장모종은 콤브러시.

10. 강아지 전용 샴푸

사람용 샴푸는 산도가 달라 피부 트러블의 원인. 강아지 전용 약산성 샴푸를 사용하세요. 처음 1~2개월은 너무 자주 목욕시키지 않습니다 (월 1~2회).

11. 치약·칫솔

강아지 전용 치약(사람용은 자일리톨 위험). 어렸을 때부터 양치 습관을 들이면 평생 치과 비용을 크게 줄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치아 관리 글에서.

12. 응급 연락처 메모

가까운 24시간 동물병원 + 일반 동물병원 두 곳의 전화번호·주소를 냉장고에 붙여 두세요. 응급 상황에서 검색할 시간이 없습니다.

고양이 필수 12가지

  1. 사료 (분양처와 동일 1~2주분)
  2. 식기·물그릇 (스테인리스·도자기)
  3. 화장실 (고양이 마릿수 + 1개 권장)
  4. 모래 (분양처에서 쓰던 종류 동일)
  5. 모래삽
  6. 스크래쳐 (발톱 갈이 = 가구 보호)
  7. 캣타워 또는 높은 공간 (수직 영역이 중요)
  8. 이동장 (병원·이사 필수)
  9. 장난감 (낚시 막대형 + 혼자 놀이용)
  10. 은신처 (박스 한 개로도 충분)
  11. 고양이 전용 발톱깎이
  12. 응급 연락처 메모

안 사도 되는 것 / 나중에 사도 되는 것

마케팅에 휘둘리기 쉬운 항목. 다음은 첫날 필수가 아닙니다. 한 달 살아보고 정말 필요할 때 사도 늦지 않습니다.

예산 가이드

구성최소 (꼭 필요한 것만)표준 (권장)
강아지약 15만~25만원약 30만~50만원
고양이약 12만~20만원약 25만~40만원
중고·나눔 활용. 켄넬·캣타워·이동장 같은 큰 용품은 당근마켓·중고나라에서 절반 가격으로 구할 수 있습니다. 세척 후 사용 가능합니다.

마무리

처음에는 최소한으로 시작하고, 1~2개월 살아보면서 본인 동물에게 필요한 것을 추가하는 방식이 가장 알뜰합니다. 비싼 용품이 좋은 보호자를 만들지는 않습니다.